“밤에 화장실 쓰지 말라”는 아랫집 여자, 어쩌죠?

hs87cho@donga.com2017-04-25 1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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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커뮤니티
아랫집에 사는 아기 엄마가 건넨 쪽지로 난처해 하는 네티즌이 있습니다. 생리현상을 참아달라는 내용이라 인권침해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9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밤에는 화장실 가지 말라는 아랫집’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라왔는데요.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소개한 A 씨는 “아랫집이 누군지 신경쓰지 않고 살았는데, 이런 쪽지가 문 앞에 붙어있어 당황스럽다”고 글을 시작했습니다. 

‌공개된 쪽지에는 “아랫집입니다. 2개월 신생아가 있어 밤 10시~오전 8시에는 (안방) 화장실 사용을 삼가세요”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어 “물 흘려보내는 소리, 샤워하는 소리가 들려 아기가 자꾸 깹니다. 급하시면 거실 화장실 이용해주세요. 양해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A 씨는 “대학생이다 보니 집에 들어오면 9~10시고 씻으려면 10시가 넘는다”며 “오전 9시에 수업이 있으면 7시에 일어나서 씻어야 하는데 바쁜 아침에 오빠와 화장실을 공유해야 하냐”고 토로했습니다.

쪽지를 본 네티즌들도 황당하다는 반응 일색입니다. 생리현상과 결부된 인권문제이기 때문이죠. ‌▲새벽내내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하네 ▲아기를 다른 방에서 재우던가, 감수하던가 ▲세탁기 사용도 아닌 생리 현상을? 정말 어이없다 ▲공동주택에 살면 어쩔 수 없지 않으냐 등 아랫집의 쪽지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게 부탁인가요, 명령인가요? 부탁을 명령하듯 말하네”라고 지적한 네티즌도 상당합니다. 한 네티즌은 “배려를 당연시하면서 요구하는 것도 황당하고,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심도 괘씸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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