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세워놓고 “이런 애가 당하기 쉬워”…경찰대 지도자들 잇단 추태

celsetta@donga.com2017-04-25 16: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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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GettyImagesBank
학생을 지도해야 할 경찰대 교관·교수가 오히려 수업 도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여학생을 성추행하는 등 추태를 보여 징계 받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4월 24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도교관 김 모 경감(36)을 성추행 혐의로 해임하고 충남 아산경찰서에 형사고발했다고 같은 날 밝혔습니다. 김 경감은 3월 말 학교 인근 식당에서 학생들과 술자리를 갖던 도중 여학생 A씨의 몸을 여러 차례 만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대는 조사 끝에 징계위원회를 열고 김 경감을 해임하고 직속상관 임 모 경정에게도 문책성 인사발령 조치를 내렸습니다.

모범이 되어야 할 경찰대 지도자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6년 12월에는 교수 최 모씨(52)가 수업시간에 여학생 두 명을 세워놓고 “성폭행범은 주로 아담한 여성을 표적으로 삼는다”며 학생들을 향해 “너희들 같으면 둘 중 누구를 성폭행하겠느냐”고 물어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당시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부적절한 성추행 발언이었다”, “그냥 말로 설명하면 되지 왜 사람을 앞에 세워놓고 수치심을 주나”, ”남학생이 대부분이던 수업에서 여학생을 세워두고… 듣기조차 민망했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최 교수는 “전달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대 측은 최 교수의 책임을 물어 3개월 감봉 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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