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더라도 함께 하겠다” 분리수술 대신 서로를 택한 샴쌍둥이

youjin_lee2017-04-24 15: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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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andrade_glupe'
선택의 기로에 놓인 샴쌍둥이는 분리수술 대신 끝가지 함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4월 22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은 장기와 신체 일부를 공유한 샴쌍둥이 카르멘(Carmen·16)과 루피타(Lupita)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의사가 쌍둥이가 3일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지만 자매는 현재 고등학교를 다닐 정도로 자랐습니다. 샴쌍둥이는 사산아로 태어나거나 출생 직후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 것과 카르멘과 루피타는 다리, 갈비뼈, 순환계통, 소화계통, 생식계통을 일부 공유하고 있어 더욱 위험한 상태였던 것을 고려하면 기적과 같습니다.




instagram 'andrade_glupe'
멕시코에 살던 샴쌍둥이 가족은 분리수술을 위해 미국 뉴저지주 뉴밀퍼드로 거처를 옮겼지만 의료진은 수술 후 심각한 신경학적 손상을 입거나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수술도 위험하긴 마찬가지. 루피타의 폐활량이 일반인의 40%인데다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는데요. 척추측만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폐기능이 점점 더 나빠질 것이라고 의사가 지적했지만 수술 후 루피타가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을 받지 않는 것도, 척추·분리수술을 받는 것도 모두 예측 불가한 상황에서 결국 선택은 쌍둥이의 몫. 고심 끝에 쌍둥이는 죽을 때까지 함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평생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쌍둥이에게 한쪽이 없는 삶은 무의미했습니다. 

Hartford Courant 
Hartford Courant 
루피타는 “서로를 잃을 위험을 무릅쓰고 수술하기보다는 그냥 같이 살고 싶다”며 "함께 살기로 결정했고 그거면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재까지는 쌍둥이 가족이 워크퍼밋을 발급받아 미국에 머무를 수 있었지만 트럼프 정권이 정책을 폐기할 우려가 있어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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