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만든 화려한 사제 양말…1백만 달러 판매

phoebe@donga.com2017-04-24 13: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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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프스와그( HoopSwagg) 사이트
아이들이 뭔가 재미있는 일을 하려고 할 때 부모들이 그걸 과소평가해서는 안됩니다.
미국 오리건주 고교생 브레난 아그라노프(Brennan Agranoff·17)의 ‘이중생활’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브레넌은 학교 생활을 하는 평범한 학생인 동시에 맞춤 제작 양말 사업을 하고 있는 후프스와그(HoopSwagg)의 설립자이자 CEO입니다. 미 포틀랜드 방송국(KATU)와 CNN 등에 따르면 13세부터 양말 사업을 해온 그는 이미 후프스와그 맞춤 양말로 4년 만에 100만 달러(약 11억 3400만 원) 어치나 팔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온라인 사업을 연간 100만 달러 비즈니스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브레난의 양말 사업은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는 고교 농구 경기를 보다가 아이들 대부분이 나이키 운동용 양말을 신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단순한 양말이 어떻게 그런 열풍이 됐을까 궁금했죠. ‘만약 커스텀 디자인을 프린트한 양말을 팔면 어떻게 될까?’ 브레난은 6개월 동안 회사를 구성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그래픽 디자인의 기초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브라이언 아그라노프가 사업에 투자했습니다. 사업은 다른 스타트업처럼 차고에서 시작했죠. 포틀랜드 외곽 가족용 차고에 디자인 인쇄 및 가열 프레스 기계를 설치했습니다.

브레난 아그라노프. 출처=HoopSwagg
브레난이 ‘6세부터 80세까지 모든 사람들에게’라고 모토를 정한 양말은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이 되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판매가 급증하자 회사는 차고에서 벗어났습니다. 아그라노프 가족은 생산, 보관, 출하를 할 수 있는 1500평방 피트(140제곱미터) 건물을 지었습니다. 어머니가 사업에 전업으로 참여했고, 17명의 파트타임 직원을 두고 있습니다. 인터넷 사이트를 직접 제작, 관리하는 브레난은 색맹이지만 회사의 유일한 그래픽 디자이너입니다.

4년이 지난 지금 후프스와그는 브레난이 만든 200가지가 넘는 독창적인 디자인의 양말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포틀랜드 공항 카펫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 양말, 은하계를 테마로 한 양말, 가족이 소유한 염소 사진이 인쇄된 양말 등 독특한 양말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보통 14.99달러인 양말은 하루 70~100개씩 팔리고 있습니다. 최근 첫 번째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더 삭 게임 닷컴(TheSockGame.com)을 인수하여 300개가 넘는 디자인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후프스와그의 고객 기반을 확장했습니다.

“제 아이디어는 무작위이거나 지금 당장 일어나고 있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라고 브레난이 KATU에 말했습니다.

아버지 브라이언은 “매일매일 모험을 즐기고 있다. 아이들이 멋진 것을 할 때 그들의 능력을 결코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브레난은 방과 후 하루 5시간~6시간씩 일 합니다. 고될 것만 같지만 아이는 자기 일을 즐긴다고 합니다. 대학에 갈 생각을 버린 건 아니지만, 일단 셔우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사업에 전력투구할 생각입니다.

지금은 양말을 후프스와그 웹사이트와 아마존, 이베이 등에서 온라인 판매하고 있지만, 그는 오프라인 매장도 꿈꾸고 있습니다. 또한 신발 끈, 토시, 넥타이 같은 다른 제품군으로 맞춤화 전략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브레난은 경영 수업을 한 번도 배운 적이 없습니다. 대신 그는 이베이에 물건을 판매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는 “정말, 나는 이걸 잠깐 동안 배웠다”라며 “특히 오늘날은 인터넷에 정보가 널려있다. 기업가가 되기에 너무 어린 나이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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