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 신고하면 1만 4000원 드립니다” 英 스마트 앱 등장

celsetta@donga.com2017-04-22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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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ave Hill / Daily Mirror
불법 주차된 차량을 사진 찍어 신고하면 10파운드(약 1만 4000원) 보상금을 지급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했습니다. 올해 초 영국 주차관리 회사 CPM(Car Park Management)이 내놓은 이 앱은 구글플레이, 앱스토어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사유지에 불법주차된 차량을 발견하고 번호판 사진을 찍어 앱에 올리면 CPM은 차량 소유자를 추적해 벌금 60파운드(약 8만 7000원)를 물리고, 이 중 10파운드를 신고자에게 지급합니다. 차주가 2주 안에 벌금을 내지 않으면 금액은 100파운드(약 14만 5000원)까지 올라갑니다.

최근 인디펜던트 등 영국 매체들이 전한 바에 따르면, CPM측은 “제보자 개인정보는 완벽히 비밀에 부쳐지므로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며, 정 걱정되면 익명 제보도 가능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시민 간 상호 감시로 불법주차를 막는다는 순기능이 있지만, 이미 공공기관이 정기적으로 주차 단속을 다니는 상황에서 포상금을 노린 사적 감시까지 이뤄진다면 오히려 일이 더 복잡해질 거라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많습니다.

수리, 보험업무 등 자동차에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하는 기업 ‘RAC’ 대변인인 시몬 윌리엄스 씨는 “시민들까지 주차단속에 나선다면 재앙이나 다름없어질 것”이라고 걱정했습니다.

이에 CPM 경영자 제임스 랜달 씨는 “저희 앱을 안 좋게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쁜 건 앱이 아니라 남의 사유지에 불법 주차하는 사람들입니다”라고 못박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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