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세손빈 미들턴 “어머니 역할 외롭고 고립감 느껴”

phoebe@donga.com2017-04-23 13: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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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영국 케임브리지 공작부인은 때때로 어머니로서 역할이 “외롭다”고 진심 어린 고백을 했습니다. 케이트 미들턴은 4월 20일(현지시각) 런던 서부 고등학교를 방문해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토론에 참여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남편인 윌리엄 왕세손과 시동생 해리 왕세손도 함께 했습니다. 벨파스트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들턴은 미래의 부모가 될 학생들 앞에서 어린이들과 정신건강에 관한 대화를 일찍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는 “아직 말 못하는 아이라도 놀이를 통해 이런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의 어머니인 미들턴은 모성에 대해 “예, 때때로 외롭우므로 당신은 완전히 고립돼 있다고 느낀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실제로 다른 많은 어머니도 당신이 겪고 있는 것을 정확하게 똑같이 겪고 있다”고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사실 일반인이 자신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선뜻 꺼내놓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윌리엄 왕세손 등 세 왕족은 정신건강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도록 유도하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윌리엄 왕세손은 18일 남성자살 방지 시민단체 ‘CALM’과의 잡지 인터뷰에서 “감정 표현을 꾹 억누르는 게 필요한 때와 장소가 있을지 모르지만 건강을 희생하면서까지 그래선 안 된다”고 말했다. 동생인 해리 왕세손은 최근 수차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어려서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빈을 잃은 슬픔을 억지로 감춘 탓에 훗날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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