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사랑해”…이 ‘아저씨’가 만삭 사진 찍은 이유

celsetta@donga.com2017-04-19 16:16:04
공유하기 닫기
사진=Martyn Wilkes Photography
사진=Martyn Wilkes Photography
사진=Martyn Wilkes Photography
사진=Martyn Wilkes Photography
사진=Martyn Wilkes Photography
사진=Martyn Wilkes Photography
사진=Martyn Wilkes Photography
사진=Martyn Wilkes Photography
PREVNEXT
1/8
아기를 품은 임신부들 중 만삭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죠. 생명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D라인’을 뽐내며 배를 드러낸 만삭 사진에는 평온함과 경건함까지 맴도는데요. 한 스페인 '아저씨'가 “나도 만삭사진을 찍고 싶다”며 당당히 도전했습니다.

4월 14일 미국 허핑턴포스트에 소개된 프란시스코 페레즈 씨는 스페인 남부 말라가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는 친구이자 사진작가인 마르틴 윌케스 씨와 함께 독보적인 만삭 사진을 완성했습니다.

물론 페레즈 씨 배 안에 진짜 아기가 들어있는 건 아니지만, 두둑한 뱃살은 만삭 임신부 못지 않습니다. 여기에 우아한 화관과 치마, 능청스러운 표정연기까지 더해져 몽환적인(?) 만삭사진이 완성됐습니다.

윌케스 씨는 페레즈 씨 배에 예쁜 꽃그림을 그려 주고 ‘노엘리아(Noelia)’라는 이름도 적었습니다. 사실 이 이름에는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페레즈 씨에게는 버지니아(26)와 나탈리아(22)라는 두 딸이 있는데, 페레즈 씨 아내는 둘째 딸 이름을 ‘노엘리아’라고 짓고 싶어했었습니다. 그녀는 출생신고 하러 가는 남편에게 “아이 이름은 노엘리아라고 적어줘요”라고 당부했지만 ‘한 잔 걸친’ 페레즈 씨가 그만 출생신고 신청서에 ‘나탈리아(Natalia)’라고 적어 낸 것입니다. 페레즈 씨는 그 후 오랫동안 아내의 구박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페레즈 씨는 “이번 만삭사진으로 그 때의 실수를 좀 만회해 보고 싶다. 사람들이 내 사진을 보고 즐거워하고, 아내가 웃어 준다면 좋겠다”고 촬영 의도를 밝혔습니다. 친구 윌케스 씨 역시 “사람들을 웃기는 게 우리 목표다”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아빠의 만삭 사진 프로젝트, 대성공이네요.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