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리에서 50년간 교통정리한 91세 할머니 ‘감동’

celsetta@donga.com2017-04-19 15: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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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uffingtonpost.com
자그마치 50년 동안이나 한 장소에서 사람들의 안전을 지켜 준 91세 교통정리원 할머니가 명예로운 감사패를 받았습니다.

미국 버지니아 주에 거주하는 자넷 헤인스 할머니는 1967년 3월 29일 세인트 제임스 가톨릭 학교 근처 교차로로 처음 출근했습니다. 그로부터 50년 간 자넷 할머니는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이 길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빈틈없이 교통을 정리하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습니다.

수십 년 전 할머니의 도움을 받았던 학생들은 결혼해 자녀를 낳았고, 그 자녀들이 또다시 세인트제임스 학교에 다니며 매일 할머니를 만나고 있습니다.



사진=huffingtonpost.com
지난 3월 29일 세인트 제임스 학교에서는 자넷 할머니의 근무 50주년을 기념하는 깜짝 축하 행사가 열렸습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한 자넷 할머니는 학생들과 교직원들, 지역 경찰 등 여러 사람이 준비한 감사 편지와 선물을 받고 햇살처럼 환하게 웃음지었습니다.

‌할머니는 4월 4일 미국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옛날에 날 봤던 학생들이 장성해서 다시 찾아와 ‘그때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며 인사하기도 한답니다. 얼마나 보람찬지 몰라요”라고 행복해 했습니다.


사진=huffingtonpost.com
세인트 제임스 학교 교장 메리 수 카윌 수녀는 “자넷 씨는 아주 밝고, 다정하신 분입니다. 늘 모든 사람에게 미소를 보내는 분이시죠. 정말 침착하고 자기 일에 제대로 집중하시는 분이에요”라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학생들과 교직원들도 “등하굣길에 자넷 할머니를 보는 순간 긍정적인 에너지가 꽉 차는 걸 느낍니다. 언제나 밝게 맞이해 주시고 꼼꼼하게 교통정리를 해 주셔서 안심하고 교차로를 지나다닐 수 있어요. 할머니는 우리 학교의 상징 같은 분이십니다”라고 말했습니다.

50년 동안이나 성실히 일하며 셀 수 없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준 자넷 할머니. 평생 선량하게 살아 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운 미소가 보는 사람까지 행복하게 만들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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