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녀 헤어스타일 ‘가이드라인’이 공개됐다

nuhezmik2017-04-19 09: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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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가장 뜨거웠던 김정은의 헤어스타일. 기존의 김정은식 '패기머리'에서 한 층 더 나아간 이 머리를 두고 당시 美 매체 VOX는 "버섯구름 스타일" ,"핵탄두 운반용 받침대"이라고 말하며 조롱했다.
북한 주민들도 자유롭게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을까요. 태양절 기간 동안 북한을 방문한 한 외신 기자가 이 궁금증을 해소해줄 사진을 촬영해 공개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 15일) 기간 중에 100여 명의 외신 기자들이 평양으로 초청받아 취재를 진행했는데요. 그 중 핀란드 출신의 사진 기자 마케라이넨(Mäkeläinen)은 당에서 승인된 공식 미용실을 방문했습니다.

마케라이넨에 따르면, 해당 미용실 벽에 걸린 현판에는 남녀 모두 15개의 헤어스타일을 소개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는 이를 “북한의 평등: 남녀 모두 15개의 헤어스타일 가이드라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Mäkeläinen  / 트위터
사진=Mäkeläinen  / 트위터
사진을 보면 놀랍게도 김정은의 유별난 ‘패기 머리’ 헤어스타일은 포함돼 있지 않은데요.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남성의 헤어스타일은 자세히 보지 않고서는 그 차이를 구분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마케라이넨은 “북한 남성과 여성들은 15가지의 승인된 헤어스타일만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나 사진을 본 누리꾼 중 일부는 “반드시 승인된 헤어스타일을 선택해야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단순히 고객을 위한 가이드라인일 뿐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지난 2015년 김정은은 북한 남성들에게 그의 ‘패기머리’ 스타일을 따라할 것을 권고했는데요. 두발 규정에서 크게 벗어난 스타일을 추구하면 강제로 이발을 당한다고 합니다. 대학에서는 ‘자본주의 헤어스타일’을 하고 다니는 학생에게는 징계가 내려진다고 하네요. 여성의 경우는 김정은의 아내 리설주의 헤어스타일을 따라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2014년 영국의 한 미용실이 "헤어스타일이 최악이라 생각하는 날에는 15%를 할인해준다"는 프로모션 행사에 김정은의 '패기 머리' 사진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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