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버거 먹고파” 8살 소년, 4살 동생 차에 태우고 운전

phoebe@donga.com2017-04-18 15: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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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 인스타그램
해당 맥도날드 매장. 출처=wkbn
아이들을 발견한 경찰관. 출처=wkbn
맥도널드 치즈버거에 대한 갈망은 8살 미국 오하이오 주 소년을 움직이게 했습니다. 소년은 아버지의 승합차에 4살짜리 여동생을 태우고 패스트푸드점까지 달렸습니다.  최근 미국 폭스8, wkbn 뉴스 등은 오하이오 주 이스트 팔레스타인 지역에 사는 소년의 기상천외한 사연을 전했는데요. 일요일인 지난 4월 9일 밤(현지시각) 경찰 순찰차에 혼자서 차를 모는 소년에 대한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아이는 맥도날드 매장에 있었습니다.  경찰관 제이콥 쾰러가 “너 지금 뭐하고 있니?”라고 묻자, 소년은 “나와 내 동생은 정말로 치즈버거가 먹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처음 소년을 본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직원들은 아이가 처음 창문을 열 때만 해도 뒷좌석에 부모가 따로 앉아 장난을 치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디에도 부모는 없었죠. 그 시각 부모는 집에서 쿨쿨 자고 있었습니다. 이날 부모는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치즈버거가 먹고 싶었던 소년은 여동생까지 치즈버거를 먹고 싶다고 하자, 부모 몰래 저금통을 털고, 차 열쇠까지 훔쳐 집을 나선 것입니다. 성인들에 둘러싸인 소년은 경찰까지 출동하자 뭔가 잘못된 것을 깨닫고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아이는 유튜브를 보고 운전을 배웠다고 합니다. 소년은 집에서 2.4km 떨어진 맥도날드 매장에 안전하게 도착했는데요. 4개의 교차로와 철로를 아무런 사고 없이 통과했습니다. 정지 신호를 정확히 지켰으며 심지어 맥도날드 주차장으로 좌회전할 때는 주변을 둘러보며 능숙하게 뒤차를 먼저 보내기도 했습니다. 키가 작았던 소년은 페달을 밟기 위해 서서 운전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아무런 사고가 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선처하기로 했습니다. 남매는 그토록 원하던 치즈버거와 감자튀김, 치킨너겟을 먹은 후 부모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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