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 간 딸이 바지에 실수했다…아빠 멋진 반응 화제

phoebe@donga.com2017-05-04 21: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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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신다 소워즈 트위터
미국 유타 주 아버지가 바지에 ‘실수’한 어린 딸을 재치 있고 사랑스러운 방식으로 위로해 인터넷에서 칭송 받고 있습니다.

‌6살 어린이 발레리는 그만 바지에 오줌을 싸고 말았습니다. 마침 유치원에 여벌옷이 없어 아버지가 딸을 데리러 가야 했죠. ‘딸이 바지를 적셔 울고 있다. 학교로 데리러 오라’는 전화를 받은 아빠 벤 소워즈(Ben Sowards)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 딸은 지금 얼마나 당황하고 부끄러울까’ 속이 상했죠. 그래서 아빠는 딸을 데리러 가기 전에 집에서 자신의 바지에 물을 뿌렸습니다. 마치 오줌 싼 것처럼 바지를 적신 것이죠.  유치원에 도착한 아빠는 딸에게 “아빠도 사고 쳤어! 바지 가리려면 배낭이 있어야 하는데, 빌릴 수 있을까”라고 조용히 물었습니다. 발레리는 눈물을 흘리며 웃었습니다. 발레리의 언니인 루신다는 4월 15일 트위터에 사건에 관해 게시했고, 해당 트윗은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3일 만에 6만 번이 넘게 리트윗되고 25만여 회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루신다는 폭스뉴스에 11명 형제 중 장녀라고 소개했는데요. 많은 아이가 부모님이 입양한 자녀들이며, 아버지는 자녀들이 각자 사랑받는다는 걸 느끼게 하려고 많은 연습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루신다는 소셜 미디어에서 가족의 이야기가 이렇게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는데요. 그는 ABC뉴스에 “진실 된 이야기라서 그런 것 같다”며 “설령 아버지가 없는 사람이라도 ‘저런 부모가 되어야지’라고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남부 유타 대학에서 전문적인 일러스트레이터 강의를 하는 아버지 벤은 자녀들에게 “우리는 한 팀이야, 하나가 부끄러우면 우리 모두 부끄럽고, 하나가 행복하면 모두 행복해”라고 늘 가르친다는 군요. 정말 멋진 아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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