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한밤중 아파트 벽 속에서 남자 목소리가…

celsetta@donga.com2017-04-17 17: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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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 서부소방서
아파트 환풍구로 기어들어 갔다가 나오지 못하고 그대로 갇혀버린 40대 남성 때문에 집 주인은 때아닌 공포체험을 해야 했습니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북구 동천동 한 아파트 환풍통로에서 발견된 남성 A씨(43)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4월 17일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16일 밤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환풍기 팬을 뜯어낸 뒤 가로 약 30cm, 세로 약 40cm에 불과한 좁은 통로로 내려갔다가 옴짝달싹 못하게 됐습니다.

움직이지 못하게 된 A씨는 계속 살려달라고 외쳤고, 이 소리를 들은 한 주민의 신고로 17일 새벽 3시 52분경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119 구조대는 A씨의 몸에 안전줄을 연결해 지상까지 내려 보낸 뒤 1층 가정집 주방 벽을 깨고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체포하고 왜 환풍구로 침입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전신에 찰과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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