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교육, 어쩌다 이렇게 됐나” 교사-학생 서로 뺨 때려

celsetta@donga.com2017-04-17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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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을 공경하는 마음을 일컬어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지만, 이제 그것도 완전히 옛 말이 된 것일까요. 유교 가르침의 본고장 중국에서 최근 벌어진 황당한 사건에 중국인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습니다.

4월 14일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 속에는 교실 한 켠에서 선생님과 학생이 다투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교실 뒤에 앉은 학생이 불량한 수업태도를 보이자 교사는 “수업을 똑바로 들으라”며 지적합니다. 학생은 선생님의 훈계를 들은 체 만 체 하며 오히려 대들고, 화난 선생님은 “한 번만 더 그렇게 무례하게 굴면 때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선생님의 경고를 들은 학생은 얌전해지기는커녕 벌떡 일어나 자기 얼굴을 가리키며 “어디 쳐 보라”고 도발했습니다. 학생은 선생님에게 “당신은 정상이 아니다(奇葩)”라며 폭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참다 못한 교사는 결국 학생의 뺨을 쳤고, 학생 역시 지지 않고 선생님의 얼굴을 때리며 몸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자리에 앉아있던 학생들이 달려와 말렸지만 두 사람은 쉽게 떨어지지 않고 한동안 드잡이를 계속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교권이 무너졌다 무너졌다 하더니 정말 심각하구나”, “때려 보라고 선생님을 도발하다니 뭐 저런 학생이 다 있나”, “중국 교육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을까. 수 천 년 이어진 스승 공경 전통은 다 어디 갔는가”라며 통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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