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아기가 '테러리스트' 의심받고 불려간 이유

youjin_lee2017-04-17 15: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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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Finn
할아버지의 실수로 3살 아기가 ‘테러리스트’로 의심받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4월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3개월 아기가 출입국 관리국에 불려간 사연을 전했습니다.

영국 잉글랜드 체셔 포인튼에 사는 폴 케년(Paul Kenyon·62) 부부는 딸 내외 그리고 손주들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첫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여행에 앞서 폴이 가족 대표로 미국 전자여행 허가제 ESTA를 모두 신청했습니다. ESTA는 복잡한 관광비자 발급 절차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으로 신청 및 승인을 받는 간단한 무비자 입국 방법입니다.

하지만 작은 실수로 3개월 아기 하비(Harvey)가 테러리스트로 분류될 뻔했는데요. 폴은 손자의 신청서를 작성하다 “테러리스트 활동, 첩보 활동, 사보타주(sabotage) 혹은 집단학살에 연루된 적이 있거나 향후 참여할 의향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예(Yes)’를 체크했습니다.

Steve Finn
이에 美 대사관은 3개월 아기를 소환했습니다. 엄마는 아직 말도 못하는 아기를 데리고 대사관으로 향했고 왕복 10시간의 여정 끝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결국 하비는 벌금 3000파운드(약 427만 원)를 물고 원래 원래 일정보다 4일 늦게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폴은 “실수로 잘못 체크한 것을 (대사관이) 진짜라고 생각하다니 말도 안 된다. 3개월 아기가 누굴 해치겠는가”라며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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