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필한 커피, 킵해두고 다음날 찾더라”

hs87cho@donga.com2017-04-17 10: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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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고객의 황당한 요구가 실소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커피숍을 운영 중이라는 한 네티즌은 지난 4월 13일 인터넷상에 “커피 리필도 킵이 되는 건가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습니다.

그가 밝힌 상황은 이렇습니다. 남편과 작은 카페를 운영 중인 A 씨. 그는 넉넉한 인심으로 손님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쌓았다고 합니다. 이에 단골 고객도 생겨났죠. 그런데 최근 단골 중 한 명이 커피를 주문하고, “리필은 다음에 마실게요”라고 말한 뒤 가는 것입니다.

황당한 A 씨는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음날, 다시 매장을 찾은 고객은 A 씨에게 당당하게 ‘킵해둔 커피’를 달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해당 고객은 격일로 ‘리필 커피’를 마시게 되는 것입니다.

그는 “어차피 당일날 2잔 마시나 오늘 내일 나눠마시나 똑같은 것 같은데 기분이 별로 좋지않더라”고 한탄했습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답답하네. 그걸 왜 해줍니까 ▲뷔페에서 남은 음식 내일 먹겠다고 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 ▲리필 킵해준다고 소문나면 피곤해진다 ▲무슨 양주도 아니고. 커피 리필제도 없애라 등 지적했습니다. 또다른 네티즌은 “리필은 영수증 지참시 3시간 이내에만 가능하고 공지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사실 단골고객 놓칠까봐 항의조차 못하는 점주들이 많다”면서 씁쓸해하는 네티즌도 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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