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옹’…비행기 타면 방귀 잦아지는 이유

celsetta@donga.com2017-04-14 17: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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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GettyImagesBank
비행기를 탔을 때 유독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는 느낌이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변에 승객들이 많으니 거침없이 ‘배출’하기도 부끄러워 화장실을 들락거리게 되는데요. 사실 비행기 탑승시 방귀가 잦아지는 건 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허핑턴포스트 미국판이 4월 10일 소개한 바에 따르면, 이 증상에는 나름대로 세련된 명칭까지 있습니다. ‘HAFE(High Altitude Flatus Expulsion)’, 우리말로 풀면 ‘고고도 장내가스분출’정도가 되겠는데요. 높은 산에 올라갔을 때 방귀가 잦아지는 현상을 바탕으로 유머러스하게 만든 단어라고 합니다. 주변 기압이 낮아지면 체내 압력이 올라가 자연히 가스가 몸 밖으로 새어나가게 됩니다.

의사 스콧 칼리쉬 씨는 “기내 기압은 지상 기압과 다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복부팽만감이나 방귀를 뀌고 싶은 느낌을 느끼게 되죠. 개인차가 있어서 어떤 사람들은 남들보다 더 방귀가 잦아지기도 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새어 나오는 ‘뿡’ 소리를 조금이라도 막으려면 물을 많이 마시고, 짜고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기내 통로를 천천히 걸어다니는 것도 도움이 되며 복부팽만감을 줄여주는 약을 먹어도 됩니다. 그래도 뱃속에서 신호가 멈추지 않는다면 화장실에 들어가 해방감을 만끽하는 게 현명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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