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항공사 승객 머리에 전갈 ‘뚝’ 떨어져 논란

phoebe@donga.com2017-04-14 14: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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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와 화상 통화로 연결된 리처드 벨 씨. 출처=CBC
좌석 부족을 이유로 비행기에 탄 베트남계 미국인 의사 승객을 질질 끌고 나가 세계적인 비난을 샀던 유나이티드 항공에 불운이 이어졌습니다. 한 남자가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에서 밥을 먹다가 ‘전갈’에 찔려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한 것인데요. 이번에는 승객에게 재빠르게 보상을 약속했다고 합니다.

4월 14일(현지시간) CNN, CBC뉴스에 따르면, 캐나다 캘거리에 사는 리처드 벨(Richard Bell)은 캐나다 휴스턴에서 휴스턴으로 비행기를 타고 가다 기내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머리 위로 무언가 뚝 떨어진 것입니다. 전갈이었습니다.

벨은 CBC뉴스에 “꼬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위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옆에 있던 친구가 벨에게 “그 전갈은 잠재적으로 매우 위험한 종류”라고 말했고, 이에 놀란 벨은 전갈을 그만 접시에 떨어뜨렸습니다.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벨은 “다시 집으려고 했는데 전갈이 손가락을 찔렀다”고 말했습니다. 벨은 전갈을 바닥에 떨어뜨렸고, 승무원이 컵으로 감쌌습니다. 승무원은 전갈을 화장실에 던져 버렸습니다. 다른 승무원은 그에게 진통제를 투여했습니다. 착륙하자 응급서비스 팀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신속하게 벨과 그의 아내에게 보상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부부는 “매우 감사히 보상을 받겠다”고 수락했습니다. 보상 조건에 대해서는 언론에 자세히 설명하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앞서 지난 9일 밤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의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서는 초과예약을 이유로 승객 4명에게 내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중 탑승객인 베트남계 미국인 의사 데이비드 다오(69)는 “내일 아침 일찍 예약진료가 있다”며 하차를 거부했다가 폭행당해 강제로 끌려나갔습니다. 다오 박사는 이번 사건으로 앞니 2개를 잃고 코뼈가 부러졌으며 뇌진탕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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