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릴랜드 주 워싱턴 대학 인류학과 학장 빌 쉰들러(Bill Schindler) 교수는 몇 년 전 대학생들에게 달걀을 깨고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10분 후 어떤 학생도 달걀을 깨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에게 뭐 하는 거냐고 물었지만 침묵만이 이어질 뿐이었죠. 마침내 한 학생이 말했습니다. “아무도 우리에게 알을 깨뜨리는 법을 알려주지 않았어요.”
쉰들러 교수는 사람들이 이런 기본적인 작업조차 해보지 않고 어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는 깨달았죠. ‘인간들은 인간을 성공한 종으로 만든 근본적인 기술, 즉 음식을 해 먹는 기술로부터 완전히 단절됐구나!’하고 말이죠. 그는 오늘날에는 역사상 가장 적은 사람들만이 기본적인 생존능력을 습득했다고 말합니다.
이때부터 그는 인간이 잃어버린 능력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부싯돌 도구를 만드는 법부터, 불을 지피고, 식물 섬유에서 패션 밧줄을 만들고, 돌칼을 제작하는 걸 학생들과 합니다. ‘정글의 법칙’ 병만 족장이 하고 있는 일과 비슷한데요. 그는 영국 더 타임스에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지 못하는, 슈퍼마켓 선반에 올라온 포장된 음식을 가져다 포장지를 벗겨 먹는 시대에, 다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영국 연구에 따르면 10명 중 5명이 베이컨이 돼지에서 나오거나, 당근이 땅속에서 자란다는 걸 모른다고 합니다.
빌 쉰들러 교수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