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민들, 아기 유괴하려던 중년여성 응징…과잉 대응?

celsetta@donga.com2017-04-13 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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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던 아기 엄마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아기를 빼앗으려 한 중년 여성이 분노한 행인들에게 흠씬 두드려 맞았습니다.

상하이스트 등 중국 매체들이 전한 바에 따르면 이 여성은 4월 9일 오전 10시경 쓰촨 성 청두 시에 대로변에서 아이 엄마로부터 아기를 빼앗아 가려다 주변 시민들에게 제지당했습니다. CCTV 영상에는 이 여성이 유모차를 끌고 가는 아기 엄마에게 다가가더니 대뜸 아기를 안아 들고 도망가려는 모습이 그대로 찍혀 있었습니다. 아이 엄마가 필사적으로 막자 여성은 포기하고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큰길에는 이미 아기 엄마의 비명소리를 들은 시민들이 진을 치고 있었고 여성은 곧 붙잡혀 흠씬 두들겨 맞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경찰이 달려와 제지했지만 시민들의 분노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은 폭행 당한 충격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누워 있는 여성의 머리를 발로 툭툭 차며 욕설을 내뱉었고, 경찰은 여성을 질질 끌어 납치 미수 현행범으로 연행해 갔습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아이를 납치하려 하다니 맞아도 싸다”, “사람을 때리면 안 되지만 속이 후련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정신적 문제가 있는 사람 같다. 그냥 붙잡아 놓기만 해도 됐을 텐데 여럿이서 때린 건 너무했다”며 시민들의 행동이 지나쳤다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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