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넣은 ‘곤충 라멘’, 4시간 만에 100그릇 팔려 인기 폭발

eunhyang@donga.com2017-04-12 18: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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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일본의 한 식당이 곤충으로 만든 음식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0일 홍콩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 있는 식당 ‘라멘 나기(Ramen Nagi)’는 지난 9일 약 4시간 만에 ‘곤충 츠케멘’ 100그릇을 판매했습니다.

츠케멘이란 면을 국물에 찍어 먹는 라멘 요리 중 하나로, 일본 대중이 자주 먹는 서민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곤충 츠케멘’은 현지인에게도 굉장히 독특한 음식이죠. 튀긴 귀뚜라미·메뚜기 등 곤충 튀김이 삶은 면발 위에 먹기 좋게 뿌려져있으며, 곁들여먹는 국물은 누에 분말로 맛을 냈기 때문입니다.

‘라멘 나기’의 젊은 사장인 시노하라 유타 씨(22)는 “곤충 튀김 맛은 거의 새우튀김과 비슷하다”고 밝혔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벌레를 먹었던 시노하라 씨는 일본의 대중 음식 라멘과 곤충을 접목시킨 요리를 통해 일본을 알리고 싶어 합니다. 그는 “곤충을 넣은 라멘 요리가 얼마나 훌륭하고 재미있는지 홍보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시노하라 씨는 ‘곤충 츠케멘’외에도 곤충을 충분히 맛볼 수 있는 ‘풀코스 요리’까지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풀코스는 ‘곤충 라멘’, ‘귀뚜라미 밥’, ‘벌레 스프링롤’, ‘곤충 가루가 들어간 아이스크림’ 등으로 구성돼있습니다.

한편 ‘곤충 츠케멘’을 맛본 안리 나카타니 씨는 “곤충 튀김은 정말 싱싱했고, 맛도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온 관광객 스티브 리 씨는 “이 요리를 충분히 즐겼다. 하지만 미국인들을 사로잡기에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며 “라멘 요리는 캘리포니아에 이제 막 알려지기 시작했다. 곤충 라멘이 알려지기까지는 아마 5~10년 정도 걸릴 것 같다”고 추측했습니다. 

‌한편, 곤충은 소고기를 대체할 친환경 미래 식량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우 4.2마리가 자동차 1대와 맞먹는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지구온난화 요인의 18%가 소 사육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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