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 구매한 탱크 안에서 28억원 '금괴' 발견한 영국 '밀덕'

nuhezmik2017-04-12 18: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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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아니 '희망고문' 탱크?
사진=더선
한 밀리터리 수집가가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구매한 탱크 안에서 28억 원 상당의 금덩이를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노샘프턴셔 주 헬름든에 거주하는 남성 닉 미드(55)가 발견한 금덩이를 소개했는데요. 평소 밀리터리 사이트를 운영하며 오래된 군사 물품을 수집, 전시하는 것이 취미인 그는 최근 이베이를 통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당시 사용된 구소련의 T54/69(중국 제조)탱크를 구매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탱크를 인도받자마자 상태를 확인하던 중, 닉은 연료탱크에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했는데요. 그것은 다름 아닌 5kg에 달하는 골드바 5개. 그는 자신이 보유한 자주포와 군용 트럭으로 맞바꾼 이 탱크에서 28억 원 상당의 금덩이를 손에 넣은 것인데요. 그러나 신중한 닉은“연료탱크 안에 골드바가 들어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경찰에 신고부터 했다”고 말했습니다.‌‌닉은 경찰에 금괴를 넘기면서 증명서를 받았고, '나중에 돌려받게 되면 롤스로이스 팬텀을 사서 픽업트럭으로 개조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는데요. 조사 결과, 전문가들은 “이라크 군인들이 쿠웨이트를 침공하는 과정에서 금을 약탈해 연료탱크에 구멍을 뚫어 보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해당 탱크는 영국군의 소유로 넘어갔다가 한 수집가와 정비공을 거쳐 현재 닉에게 온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현지 언론은 쿠웨이트가 해당 금괴가 이라크 침공 당시의 도난당한 금괴와 관련 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닉은 “최근 영국군 대령 출신이라고 밝힌 사람에게 전화가 왔는데, 그 금괴가 자신의 것이라고 돌려달라고 했다. 경찰 조사뿐만 아니라 쿠웨이트의 사정도 있으니 아마 금괴를 돌려받긴 어려울 것 같다”며 아쉬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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