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밤 도로 한복판서 우는 여성 ‘전조등’으로 보호한 택시기사

hs87cho@donga.com2017-04-14 2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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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청망 
한 택시기사가 도로에서 우는 여성을 보호해 화제입니다.

최근 중국의 중청망은 “한 여성이 늦은 밤에 도로 한복판에서 울고있자 택시기사가 환한 불빛으로 그녀를 보호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 사는 택시기사 이모 씨는 밤 12시 30분쯤 귀가를 위해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이때 도로에 한가운데 앉아있는 여성을 발견, 깜짝 놀라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하마터면 여성을 들이받힐 뻔한 그는 차에서 내려 여성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여성이 신발도 제대로 갖춰신지 않은 채 도로에서 울고 있던 것입니다.

이 씨는 그에게 도움이 필요한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여성은 “됐다. 신경쓰지말고 가라”면서 흐느꼈습니다.

당시 길이 어두웠던 탓에 여성이 걱정됐던 이 씨. 그는 차로 돌아와 전조등을 켜서 여성에게 비췄다. 이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는 “지나가는 다른 차량들이 여성을 보지 못할까봐 전조등을 켰다”며 “늦은 시간대라 차량이 많이 없었지만 만에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다행히 5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여성은 경찰의 물음에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심하게 울어 눈은 충혈된 상태였습니다. 경찰도 여성이 입을 열 때까지 별다른 질문을 하지않고 기다려줬습니다. 그로부터 10분 후, 이들에게 한 중년의 남성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여성의 남편이었습니다. 그는 “아내가 말다툼하고 혼자 나가버렸다”며 “근처에 산다. 아내를 찾아줘서 고맙다”고 했죠.  그제야 경찰도 안도감을 표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다행히 사고는 나지않았지만, 이 씨의 선행은 칭찬받아야 마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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