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옷·가방에 수백씩 쓰는 母 “딸을 망치지 않는다” 주장

phoebe@donga.com2017-04-10 18: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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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딸을 위해 수백만 원짜리 디자이너 의상과 핸드백을 사는 엄마가 있습니다. 엄마는 딸이 자신보다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더 많다고 자랑스러워합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동커스터 틱힐에 사는 두 아이 엄마 펀 웨스턴 베넷(28)과 딸 낸시 아리야(3)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낸시의 첫 디자이너 백은 영국 시가 400파운드(57만 원) 상당의 루이뷔통 핸드백이었는데요. 무려 첫 돌 기념 선물로 이 가방을 선물 받았죠. 심지어 낸시는 엄마보다 디자이너 컬렉션을 더 많이 갖고 있다고 합니다.

낸시의 옷장은 수백 만원 상당의 명품 의상으로 가득한데요. 자신감 넘치는 감각적인 스타일로 아이는 7000여명의 팔로어를 둔 패션스타가 됐습니다. 아이가 입은 의류 브랜드는 세간의 관심을 끌었는데요, 인스타그램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해 아역 모델로 활동 중입니다.



Nancy Weston-Bennett 🎀 Age 3 인스타그램 
Nancy Weston-Bennett 🎀 Age 3 인스타그램 
Nancy Weston-Bennett 🎀 Age 3 인스타그램 
Nancy Weston-Bennett 🎀 Age 3 인스타그램 
Nancy Weston-Bennett 🎀 Age 3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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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펀은 “낸시는 아주 멋진 패셔니스타”라며 “우리 딸은 1살 때부터 디자이너 핸드백을 들고 카메라 앞에서 차려 입은 채로 포즈를 취하는 걸 좋아했다. 제 딸은 저보다 더 많은 디자이너 핸드백과 소셜 미디어 추종자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낸시가 항상 무대에서 조명 받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는 엄마 펀은 본인은 어릴때 자신감 부족으로 고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낸시가 행복해 하고 자신감이 넘쳐하는 걸 보는 것은 매우 근사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펀은 결혼식 같은 공식 행사가 있을 때면 딸에게 영국 가격 300파운드(43만원) 상당의 구찌 핸드백을 사주곤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이가 디자이너 의상을 입는 동안 정작 엄마인 펀은 스트리트 패션을 입고 행복해 한다는 데요.

“아이를 사치스럽게 키운다는 소문이 났지만, 죄책감은 적었습니다. 저는 최신 디자이너 컬렉션 어린이 라인을 싹쓸이하는 걸 좋아합니다. 멋진 작품을 보면 낸시를 위해 주문하죠.”

‌그는 아이에게 사주는 명품 라인을 투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낸시의 디자이너 액세서리는 확실히 투자이다”라며 “제가 사준 핸드백이 낸시에게 감상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아이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디자이너 컬렉션만 입는 아기’로 유명해진 낸시는 몇몇 명품 패션 비즈니스 브랜드 담당자로 선정돼 매월 일정 의상과 액세서리를 무료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는 “절대로 아이를 망치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모든 부모처럼 나도 내 아이를 위해 최선을 원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느낀다. 나는 내가 엄마로서 하는 일에 성공했다고 느낀다. 저는 항상 제 자녀들의 요구를 나보다 앞에 두고 바쁘고 적극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좋지 않습니다. “딸이 버릇없는 작은 공주가 될 수 있도록, 영수증을 더 늘리도록, 남편을 더 속여라”, “행복하고 자신감에 넘쳐 있는 아이들은 친구들과 놀죠. 옷은 상관하지 않습니다. 이 여자는 직업이나 취미를 찾기보다는 자기 딸이 옷과 놀기를 바라나 보네요.”, “이 엄마 자식이 둘이라는 데 나머지 하나는 어디 있나요?”, “아들은 어디 있나? 딸이랑 똑같은 대우를 받는 것인가?”, “악몽이 만들어진다”, “그 나이 어린이는 디자이너 라벨을 알지 못해요. 엄마의 과시용이니까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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