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사람 있는데…머리받침대에 ‘발’올린 관광객

celsetta@donga.com2017-04-10 18: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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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다른 승객이 앉아 있는데도 거침 없이 발을 올리고, 항의 받은 뒤에도 발을 내리지 않은 여행객이 세계 누리꾼들로부터 비난받고 있습니다.

21세 태국 남성 나롱 타오판야(Narong Thaopanya) 씨는 4월 7일 방콕에서 수코타이로 향하는 관광버스에 올랐습니다.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느긋하게 쉬려던 나롱 씨는 순간 지독한 발냄새를 맡았습니다. 주변을 휙 둘러보자 황당하게도 뒷좌석에 앉은 서양인 여성이 두 발을 머리받침대 위로 올려놓고 있었습니다. 여성의 발은 나롱 씨 바로 옆자리 머리받침대에 걸쳐져 있었습니다.

‘앞에 사람이 앉아있는데 어떻게 이런 무례한 짓을…’ 어안이 벙벙해진 나롱 씨는 뒤를 돌아보며 발을 내려 달라고 요구했지만 상대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수 차례 부탁해도 답이 없자 화가 난 나롱 씨는 휴대전화를 꺼내 영상으로 여성의 무례한 행동을 찍어 공유했습니다.

나롱 씨는 “그 여성의 얼굴은 아름다웠지만 행동은 무례하기 짝이 없었다. 그 사람 발에서 나는 냄새가 어찌나 심했던지 버스 안이 발냄새로 가득 차서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안 그래도 발냄새가 나는데 그 발이 내 머리 바로 옆에 있었으니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여러 번 발 좀 내려 달라고 부탁했지만 소용없었다. 우리가 내린 뒤에도 누군가는 이 사람이 냄새 나는 발을 올려뒀던 지저분한 의자에 아무 의심 없이 머리를 기댈 것 아닌가? 이 사람은 자기 나라에서도 이런 짓을 하고 다니는 지 궁금하다. 타국에 관광을 왔으면 행동을 좀 더 조심해야 하지 않나”며 관광객을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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