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똥차 치워라" 폭언에 달려온 노란색 자동차 100대

youjin_lee2017-04-11 0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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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graph / ⓒTOM PILSTON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골마을로 불리는 영국 코츠월드 바이버리에 노란색 자동차가 줄지어 들어섰습니다.

지난 4월 1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BBC등 외신은 할아버지를 돕기 위해 미니카부터 람보르기니까지 다양한 노란색 자동차 100대가 모였다고 전했습니다.

은퇴한 치과의사 피터 매독스(Peter Maddox·84)는 15년 전 아내가 죽은 이후 비버리로 이사했습니다. 그리고 3년 전 노란색 저가형 차량 복스홀 코르사(Vauxhall Corsa)를 구매했습니다.

SW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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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도 잠시, 누군가 "이 차가 마을의 경관을 해친다. 치워라"라며 피터에게 으름장을 놨습니다. 차량 보닛에 "치워라(move)"라는 스크래치를 내고 창문과 자동차 앞 유리까지 박살냈습니다. 마을 방문객들이 피터의 못생긴 차가 마을의 고전적 풍경미를 해치고 사진을 찍는데 걸리적거린다며 불평한 것이 시발점이었습니다. 피터가 사는 곳은 작은집 9채가 늘어선 알링턴 로우(Arlington Row)로 영국 자연보호 및 사적 보존 민간단체 내셔널트러스트가 관리 중인 관광명소입니다. 이 때문에 피터는 아무 데도 주차할 수 없었습니다. 수리 비용 견적으로 6000파운드(한화 약 850만 원)가 나왔고 피터는 결국 다른 차량을 구매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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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영국 잉글랜드 코벤트리에 사는 매티 비(Matty Bee)는 할아버지를 돕기 위해 모임을 개최했습니다. 이 세상 모든 노란색을 축하하자는 것인데 놀랍게도 사연을 들은 노란색 차량 소유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였고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할아버지를 응원했습니다. 매티는 "삼륜차, 미니카부터 람보르기니까지 있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노란 차는 처음 본다. 뜨거운 반응에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피터는 "노란 차를 지지해준 많은 이들에 감동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자료사진 출처 | telegraph / ⓒTOM PIL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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