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공기오염 1위 옛말? “中북부서 가장 맑아”

celsetta@donga.com2017-04-10 17: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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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hinanews.com
전 세계에서 가장 공기가 탁한 도시 중 한 곳으로 손꼽히던 베이징이 놀랍도록 맑아졌습니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때문에 한 치 앞도 보기 어려웠던 도시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깨끗해졌는데요. 7일 상하이스트가 전한 바에 따르면 베이징은 현재 중국 북부 주요도시 28곳 중 가장 공기가 맑은 도시가 됐습니다.



사진=상하이스트
사진=상하이스트
2017년 1월 촬영된 사진 속 베이징은 마치 구름 속에 잠겨 있는 고산지대 마을처럼 뿌옇습니다. 고층빌딩 꼭대기 부분 말고는 잘 보이지도 않는 상태였던 것입니다. 중국 고유 문화인 광장체조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은 희뿌연 미세먼지 안개 속에서 운동했습니다.

2017년 1월부터 3월 사이 북부 28개 도시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1입방미터당 103 마이크로그램이었습니다. 이는 국제보건기구(WHO)기준보다 네 배 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중국 환경보호당국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어린이와 노약자는 바깥 출입을 자제하고, 건강한 사람도 야외활동을 삼가는 게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숨 쉬기 힘든 도시, 호흡기 질환 사망자가 속출하는 도시라는 오명이 나날이 심각해지자 중국 정부는 2015년부터 베이징 대기질 개선을 위해 엄격한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지역 난방회사 관계자가 대기오염을 가속화시켰다는 죄로 체포됐습니다. ‘자오’라고 알려진 이 남성은 기준치의 10배나 되는 아황산가스를 정화시키지 않고 대기 중에 흘려 보낸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베이징 시 당국은 “올해(2017년) 안에 베이징 PM2.5 평균농도를 60마이크로그램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이는 WHO 기준의 약 두 배 가량 되는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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