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사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근황

nuhezmik2017-04-10 17: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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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작구 A보육원에서 아동을 돌보고 있다.(보육원 제공)© News1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작구 A보육원에서 아동을 돌보고 있다.(보육원 제공)© News1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작구 A보육원에서 아동을 돌보고 있다.(보육원 제공)© News1
2014년 뉴욕발 대한항공 비행기의 불법 회항(일명 ‘땅콩 회항 사건’)으로 집행유예 중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근황이 포착됐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현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4월부터 서울 동작구 소재의 A보육원에서 유아들을 돌보며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5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조 전 부사장은 별도의 사회 봉사명령은 없었지만 직접 자숙을 위해 보육원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A보육원 관계자는 “처음 신청서를 쓸 때 이름을 보고 조 전 부사장임을 알고는 부담스럽고 반신반의했다”며 “그런데 일반 봉사자 보다 더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줘서 지금은 일손을 크게 덜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A보육원에서 4세 아이들을 맡아 ‘일일 놀이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종종 아이들의 체험학습과 관련된 재료, 놀이기구 및 각종 간식도 직접 싸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육교사 B씨는 “이미지랑 다르게 애들한테 너무 잘해준다”며 “1년 정도 같이 하면서 처음에는 어색하고 어려웠지만 이제는 편하고 아이들을 주제로 수다도 떨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에는 아이들과 소풍 등 실외활동을 같이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도 먼저 해왔다”고 덧붙였는데요.

조 전 부사장은 최근 2013년에 태어난 아동 5명과는 직접 결연관계도 맺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자립을 돕고자 결연 아동 5명의 명의로 각각 통장을 개설해 후원금 적립을 시작했는데요.

A보육원 측은 “(조 전 부사장이)어떤 방식으로 아이들을 돕는 게 좋을지 묻고 고심하더라”라며 조 전 부사장이 봉사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12월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혐의로 구속, 항소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돼 풀려났습니다. 이후 검찰이 상고했으나 현재 2년여가량 대법원에서 계류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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