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모욕’ 日작가 황당 해명 “댓글폭주 노리고 농담한 것”

celsetta@donga.com2017-04-10 15: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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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위안부 소녀상) 모욕 발언으로 거세게 비난 받고 있는 일본 소설가 츠츠이 야스타카(83)가 “댓글이 많이 달렸으면 해서 농담한 것”이라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츠츠이는 유명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이하 시달소)’ 원작 작가로 잘 알려져 있는 소설가입니다. 그는 4월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위안부 소녀상은 귀엽게 생겼다. 그 소녀에게 정액을 뿌리자”는 망언을 올렸다가 일이 커지자 글을 삭제했습니다.

그는 4월 7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저런 것(소녀상 모욕처럼 과격한 언사)은 전부터 쓰고 있었다. 평소 내 글을 읽지 않던 사람들이 소란을 피우는 것이다. 사실 댓글 폭주를 노린 부분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달소’로 인해 밝고 감동적인 글을 쓰는 작가라는 이미지가 퍼졌지만 사실 츠츠이의 기존작들은 시달소와 정반대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시달소, 파프리카 등 극히 일부 작품을 제외하고는 냉소적 사회풍자, 노골적 성(性) 묘사, 여성 불신, 인간성 불신, 사회적 규범 파괴 등이 단골 소재로 등장합니다. 이번 해명은 ‘나는 원래 이렇게 과격하게 말하는 사람이었다. 뭘 새삼스럽게 난리냐’라는 자기 변호인 셈입니다.

그는 같은 인터뷰에서 “한국을 모욕할 생각은 없다. 일본이 한국인에게 얼마나 심한 일을 했는지 알고 있다.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돼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대중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유명 서점들은 현재 판매중인 츠츠이의 작품들을 전면 판매중단하고 퇴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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