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했지만 매년 다정하게 가족사진 찍는 남녀

celsetta@donga.com2017-04-07 18: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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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발드윈 씨와 애덤 다이슨 씨는 한 때 부부 사이였지만 지금은 법적으로 남남입니다. 슬하에 아들 브루스를 두었지만 두 사람은 살면 살수록 서로 인연이 아니라고 느꼈고 결국 이혼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매 년 다정한 포즈로 가족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빅토리아 씨는 3월 27일 페이스북 ‘Love What Matters’ 페이지에 본인의 사연을 공유해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저와 애덤은 몇 년 전(정확한 시기는 밝히지 않음) 이혼했지만 여전히 매 년 만나서 가족 사진을 찍습니다. 물론 우리 둘은 더 이상 부부 사이도 아니고 사랑하는 감정도 남아있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 두 사람 모두 브루스에게 좋은 엄마 아빠가 되고 싶은 마음은 똑같습니다.

또 애덤과 저는 서로를 여전히 존중해요. 이제 이성으로서의 끌림은 없지만 서로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아는 거죠. ‘친한 친구로 남았다’라고 표현하는 건 솔직히 무리지만, 그래도 인간적으로 상대방을 미워하거나 하지는 않아요.

저는 브루스가 아빠 엄마의 사랑을 골고루 받고 행복하게 자라 너그럽고 포용력 있는 어른으로 자라길 바랍니다. 부모가 서로 싸우고 미워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 주고 싶지 않아요. 저에게 있어서 애덤은 이제 남이지만, 브루스에게 애덤은 영원히 ‘아버지’이니까요. 사랑은 항상 소중합니다.”

빅토리아 씨의 글은 1600번 이상 공유되었고 1만 6000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며 호응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성숙한 엄마 아빠다”, “이혼했다고 서로 원수처럼 지내며 자식들에게 고통을 주는 부모들도 많은데 정말 훌륭하다”, “책임감 있고 멋진 부모다”라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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