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구조한 ‘모글리’ 소녀 "원숭이 무리가 지키려 해"

youjin_lee2017-04-07 16: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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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News 캡처
원숭이 무리와 살던 소녀가 숲에서 발견됐습니다. 지난 4월 6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는 인도 경찰이 10살로 추정되는 소녀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실종아동 관련 서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월 인도 카타르니아갓(Katarniyaghat) 숲에서 나무꾼들이 원숭이 세 마리와 함께 돌아다니는 소녀를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나체 상태의 소녀가 원숭이들과 함께 있는데 원숭이들이 우리를 쫓아내 접근할 수 없다"라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GettyImagesBank
경찰이 도착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경찰관 디네쉬 트리파시(Dinesh Tripathi)는 "경찰관이 소녀를 부르자 원숭이들이 공격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경찰관은 소녀를 데리고 경찰차에 올라타 숲을 벗어났습니다. 원숭이들은 경찰관이 소녀와 함께 차에 타는 순간까지 쫓아와 공격했습니다. 이후 소녀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바흐라이치(Bahraich)의 국립병원으로 보내졌습니다. 낯선 환경에 놀란 소녀는 극심한 불안과 공격성을 보였습니다. 사람들과의 접촉을 거부했고 수차례 병원을 탈출하려 했습니다.

ABC News 캡처
ABC News 캡처
행동패턴은 동물에 가까웠는데요. 소녀는 팔과 다리를 모두 이용해 달리는가 하면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입으로 먹었습니다.

석달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소녀는 현재 두 다리로 걷고 손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병원장 싱(Singh)은 "소녀가 아직 말은 못하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걸 다 알아듣는다. 웃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의사는 "초기 심리평가 결과 소녀가 원숭이와 살기 전 사람과 살았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람들의 행동에 반응하는 것으로 보아 과거 사람들과 지냈던 기억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소녀는 청소년 보호 센터로 보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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