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지밥’ 원작자 루게릭병 진단 “남은 시간 5년…끝까지 일할 것”

celsetta@donga.com2017-04-06 18: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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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GettyImages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스폰지밥 네모바지(SpongeBob SquarePants)’ 원작자 스티븐 힐렌버그(55) 감독이 루게릭병(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버라이어티 등 해외 매체들은 최근 힐렌버그 씨가 루게릭 병 초기 단계라는 진단을 받았으며, 획기적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는 한 앞으로 남은 수명은 5년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힐렌버그 씨는 3월 13일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제가 스폰지밥에 크나큰 열정을 갖고 있다는 걸 아실 겁니다. 저와 제 가족들은 여러분이 스폰지밥에 보내 주신 사랑과 지지에 정말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남은 시간 동안 계속 일 할 겁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전직 해양생물학 교사였던 힐렌버그 씨는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을 캐릭터에 녹여냈습니다. 그는 1999년 스폰지밥 캐릭터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스폰지밥 팬들은 “정말 슬프다.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사셨으면 한다”, “그는 우리에게 행복을 선물한 사람”, “치료방법이 개발됐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매 년 10만 명 중 1~2만 명 꼴로 발병하는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가 파괴되는 질환으로 서서히 팔다리의 힘이 약해져 움직일 수 없게 되다가 수 년 내에 호흡근까지 마비돼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 병입니다.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약물 치료로 생존 기간을 몇 달 정도 연장할 수는 있지만 완전한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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