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손톱 자르지 않은 학생... "불편해도 괜찮아"

youjin_lee2017-04-08 17: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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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 Real Life
3년간 손톱 길러 손톱 길이가 66cm였던 여성의 뒤를 이을 후계자가 나타났습니다. ▶ 기사 바로 가기

지난 4월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3년간 손톱을 한 번도 자르지 않은 학생을 소개했습니다.

독일 남부 뉘른베르크에 사는 시몬 테일러 (Simone Taylor·16)는 인터넷에서 네일아트 튜토리얼을 본 것을 계기로 2014년 8월부터 손톱을 길렀습니다. 현재 엄지손톱은 길이 14.8cm, 나머지는 11.8c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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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원해서 자르지 않은 것이지만 시몬은 손톱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편하다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샤워하는 것부터 옷 입는 것까지 일상적인 일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죠. 손톱에 영양제(베이스코트)와 광택제(탑코트)를 바르는 데만 3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게다가 펜을 쥐는 것도 어려워 시험기간에 항상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시몬은 "시험기간에 겨우겨우 1시간 동안 답안을 작성하고 나면 손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공을 잡을 수 없는 시몬의 체육 성적은 늘 하위권입니다. 다행히 학교에 복장 규정이 없어 손톱을 기르는 것을 문제 삼지 않지만 학교는 늘 시몬에게 "손톱을 자르라"며 애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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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이렇게까지 기르려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몬은 "손톱이 길어질수록 주변 사람들이 예쁘다고 칭찬해줬다. 그러면서 점점 내 일부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매일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것 같지만 한 달에 25 파운드(한화 약 3만 5000원)면 충분합니다. 시몬이 가성비가 좋은 저가 브랜드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비용은 네일 대회에서 받은 상금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시몬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도 꿋꿋이 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자신의 사례가 다른 사람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람들이 '왜 유별나게 구니'라고 했을 때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 '다름'은 인생을 더 재밌게 만들어주니까"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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