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동물 친구 꼭 안아주는 '간호사' 고양이

youjin_lee2017-04-05 18: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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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진~ 않니~~~ 많이 걱정돼~
ⓒNorthfield Veterinary Hospital
동물병원에 내려온 고양이계의 나이팅게일은 아픈 동물들을 살피고 위로했습니다.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간호사 노릇을 톡톡히 한 고양이 론(Ron)을 소개했습니다.

론 역시 길고양이였다 구조된 케이스. 당시 태어난 지 3개월밖에 안된 새끼 고양이었던 론은 나머지 형제 해리, 헤르미온느, 루나와 함께 노스필드 동물병원(Northfield Veterinary Hospital)으로 오게 됐습니다.

두려움에 구석에 숨어 나오지 않던 녀석은 어느덧 동물병원을 당당히 돌아다니며 다른 친구들을 도왔습니다. 과거의 자신처럼 낯선 환경에 불안해하는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며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눴습니다.

ⓒNorthfield Veterinary Hospital
ⓒNorthfield Veterinary Hospital
ⓒNorthfield Veterinary Hospital
ⓒNorthfield Veterinary Hospital
우리 안에 있어 껴안아줄 수 없는 친구에게는 다가가 이렇게 관심 어린(?) 시선으로 들여다보는가 하면 병원 내 동물과 직원들 모두 꼼꼼히 체크했습니다. 론은 수술을 받는 친구를 안아주기도 했습니다. 수의사 쉘리 샌들(Shelly Sandel)은 "론이 언젠가부터 마취 주사를 맞은 동물을 안아줬다. 자기 나름대로 친구를 안심시키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번은 굉장히 공격적인 고양이의 화를 누그러뜨린 적도 있습니다. 주인마저 "포악해서 진료조차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여서 수의사들이 론이 진료 도중 들어오지 못하도록 격리했는데요. 놀랍게도 론이 뚫고 들어왔고 성질을 부리던 고양이는 론을 본 다음 차츰 안정을 찾았습니다.

ⓒNorthfield Veterinary Hospital
현재 론은 간호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가정에 입양됐습니다. 수의사는 "어린 아이와 나이 든 개가 있는 가정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가족이 론을 굉장히 예뻐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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