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가 사준 명품백 ‘장바구니’로 쓰는 할머니

celsetta@donga.com2017-04-05 16: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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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 Shanghaiist
“’얘, 그 가방 좀 무겁긴 하지만 방수도 되고 좋더라! 아주 쓸만해~’ 할머니가 말씀하셨다. 방수가 돼서 좋다니, 좀 특이한 부분을 눈여겨 보시는구나 싶었는데…”

대만 SNS ‘Dcard’에서‘中科大’라는 이름을 쓰는 한 남성이 올린 사연이 화제입니다. 이 남성은 최근 약 1000달러(한화 약 110만 원) 상당의 ‘루이비통(Louis Vuitton)’ 브랜드 가방을 선물해 드렸습니다. 평소 할머니가 들고 다니시던 가방이 낡아 끈이 떨어지자 “좋은 걸로 사 드릴게요”라며 효심을 발휘한 겁니다.

할머니는 손자의 선물을 매우 마음에 들어 하셨고, 잘 쓰고 있다며 소감을 들려 주셨습니다. 그런데…

“큰 맘 먹고 사 드린 가방을 잘 쓰고 계신 것 같아 뿌듯했다. 그런데 왜 방수가 돼서 좋다고 하셨을까? 보통 가방이 예쁘거나 튼튼해서 마음에 든다고 하지 않나? 알고 보니 할머니는 루이비통 가방을 장바구니, 그것도 생선바구니로 쓰고 계셨던 거다. 장 보러 갈 때 아주 좋다면서 내게 직접 생선이 담긴 백을 보여주기까지 하셨다. 아아 할머니…!”

남성은 “할머니가 너무나도 흡족해하며 말씀하시기에 차마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었다. 비싼 가방에 생선을 넣어 다니면 뭐 어떤가. 할머니가 행복하시다면 그걸로 됐다”고 적었습니다. 네티즌들은 "진짜 효자다", "명품백 끄트머리에 튀어나온 생선 꼬리라. 뭔가 멋진걸?", "명품가방을 장바구니로 쓰는 할머니라, 왠지 '쿨'해 보일 듯"이라며 호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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