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흑인 인형 너랑 안 닮았는데?" 점원 말에 2살 아기가 한 말

youjin_lee2017-04-05 16: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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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I BENNER 페이스북
어린아이에게 편견을 심어주려던 점원이 오히려 2살 아기에게 한 수 배웠습니다. 지난 4월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점원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똑 부러지게 답한 2살 소녀를 소개했습니다. 엄마 브랜디 베너(Brandi Benner)는 딸 소피아(Sophia)를 데리고 인형가게로 향했습니다. 한 달 간 유아용 변기를 잘 사용한 딸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서였죠. 소피아의 마음에 쏙 드는 인형을 가지고 계산대로 갔을 때 엄마는 귀를 의심했습니다. 점원은 딸에게 "친구 생일 선물이니?", "이 인형이 네가 진짜 갖고 싶은 게 맞니 아가야?"라고 물었습니다. 아이가 "네, 이거 주세요!"라고 답했지만 그녀는 "이 인형이랑 너랑 닮지 않았는걸? 우리 가게엔 너랑 닮은 인형도 많단다"라며 아이를 설득했습니다. 주문 제작을 하지 않는 이상 인형과 사람이 똑같이 닮은 경우는 드물죠. 단지 피부색이 다르니 '닮지 않았다'고 결론 내린 것입니다.

BRANDI BENNER
얼토당토않은 말에 화가 난 엄마가 항의하려는 순간 소피아가 먼저 답했습니다. "저랑 닮았는걸요. 저는 의사인데 얘도 의사고, 나는 예쁜 아이인데 얘도 예뻐요. 예쁜 머리카락이랑 멋진 청진기 좀 봐요!"

다행히 점원은 더 이상 아이에게 묻지 않고 "정말 멋지구나"라며 동의했고 문제는 일단락됐습니다.

엄마 브랜디는 사연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그녀는 "아이를 보고 태어날 때부터 피부색으로 차별하는 사람은 없다는 걸 느꼈다"며 "사람마다 머리카락이나 눈동자 색이 다른 것처럼 피부도 제각기 다르다. 다음 세대를 이끌어나갈 아이들에게 다양성을 가르치자"고 말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한 여성 역시 "우리 딸도 다른 피부색 인형을 모두 좋아한다. 피부색이 무슨 상관이냐"라며 공감했습니다.

한편 해당 페이스북 게시물은 21만 번 이상 공유되며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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