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봉사 천사’ 대학생, 빨리먹기 대회 도중 숨져

celsetta@donga.com2017-04-04 18: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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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acebook(‌caitlin.nelson.54 / SacredHeartUniversity)
사회복지사업을 공부해 사람들을 돕겠다며 꿈에 부풀어 있던 20세 대학생이 음식 먹기 경연대회에 나갔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4월 3일 미국 매체 피플에 따르면 숨진 여성 케이틀린 넬슨(Caitlin Nelson·20)씨는 코네티컷 주 세이크리드 하트 대학교(Sacred Heart University)에 재학 중이었습니다. 그녀는 3월 30일 음식 먹기 대회에서 쓰러져 세상을 떠났습니다.

‌케이틀린 씨는 팬케이크 몇 장을 먹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에 넘어졌습니다. 페어필드 경찰서장 게리 맥나마라 씨는 “신고를 받은 뒤 신속하게 출동했지만 도착했을 때 케이틀린 씨는 이미 반응이 없었으며 숨도 쉬지 않는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구급요원들이 모든 노력을 다 했지만 안타깝게도 케이틀린 씨는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케이틀린 씨 아버지인 제임스 넬슨 씨는 2001년 국제무역센터 테러공격 때 사람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돕다가 돌아가시고 말았다. 딸까지 불의의 사고로 숨지고 말아 너무나도 안타깝다”며 슬퍼했습니다. 당시 5살이었던 케이틀린 씨는 “나도 크면 아빠처럼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대학에서도 사회복지사업 전공을 선택했습니다.

많이 먹기 대회에 참여한 것도 봉사활동의 일부였습니다. 케이틀린 씨는 대학교 식당에서 제공되지 않고 남은 음식을 모아 노숙인 쉼터에 전달하는 단체 ‘Greek Life Gives’에서 활동하고 있었고, 사망 당일에도 단체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여 중이었습니다.

전도유망하고 마음 따뜻했던 케이틀린 씨의 죽음에 많은 학생들이 슬퍼했습니다. 세이크리드 하트 대학교 측은 4월 2일 밤 추모회를 열었습니다.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은 “케이틀린은 늘 다정하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우리 모두 그녀를 기억할 것”이라며 케이틀린 씨를 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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