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집회 참가 60대에 뺨 맞은 고등학생 “용서한다”

celsetta@donga.com2017-04-03 18: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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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참고사진. 동아일보 DB
‘태극기 집회’에 참가한 60대 남성으로부터 뺨을 맞은 고등학생과 그 부모가 가해자를 처벌하지 말아 달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 신모(60·무직) 씨는 4월 2일 오후 4시 50분경 김해시 진영읍 진영리에서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가 주최한 태극기집회에 참가해 행인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던 도중 고등학생 A(17)양의 뺨을 때렸습니다. 유인물을 본 A양이 “이런 걸 뭐 하러 나눠주느냐”며 불쾌하다는 기색을 보이자 격분한 신 씨는 A양의 뺨을 한 차례 때렸습니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신 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A양과 그 부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신 씨는 이 날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에서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 조사를 받은 신 씨는 A양과 부모에게 거듭 사과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신 씨의 사과를 받아들인 A양과 부모는 경찰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A양의 의사를 따라 ‘공소권 없음’의견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A양과 부모가 나중에라도 마음이 변할 경우 신 씨는 폭행 혐의로 다시 입건돼 형사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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