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우승은 장문복?…‘프듀2’ 당신의 소년에게 투표하세요

jhj@donga.com2017-04-03 17: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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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소년에게 투표를 하면 된다. 제2의 아이오아이 열풍을 예고한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가 제작발표회를 개최하고 프로그램 론칭을 본격화했다.

3일 여의도 63시티 컨벤션센터에선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프로듀스101 시즌2’는 국내 최다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남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대중이 국민 프로듀서가 돼 데뷔 멤버를 발탁하고 콘셉트와 그룹명 등을 직접 정하는 국민 보이그룹 육성 프로그램이다.

가수 보아가 국민 프로듀서 대표로 진행을 맡고 각 분야 최고로 꼽히는 전문가들이 연습생들을 이끌어줄 트레이너 군단(SG워너비 이석훈과 YG 트레이너 신유미, 가수 가희와 전(前) JYP,큐브 안무가 권재승, 래퍼 치타와 던밀스)이 함께 한다.

보아는 이날 “시즌1이 워낙 많은 인기를 얻었다. 시즌2도 큰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진행 잘 하겠다”고 ‘프로듀스101 시즌2’ 진행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작년에 시즌1을 재미있게 본 시청자다. 남자 아이돌 그룹을 만든다고 했고 성별이 다르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우리나라 아이돌은 워낙 출중하다. 프로듀스101을 통해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참여했다”며 “친구들마다 매력이 다 다르다. 국민 프로듀서들이 새로운 아이돌그룹을 만들어 줄 것이라 본다”고 관전포인트를 설명했다. 

시즌1에 이어 트레이너로 재합류한 가수 가희와 치타는 시즌2만의 차별점을 이야기했다. 가희는 “처음과 달리 발전한 친구들이 꽤 있었다. 역시 사람은 교육을 받아야한다”며 “남자 연습생들이다보니 일단 여자 화장실이 깨끗해졌더라. 여자 연습생들은 쟁취욕이 상당했는데 남자 연습생들은 내성적인 것 같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독하게 달려드는 친구들이 분명히 있다”, 치타는 “첫인상과 달리 무섭게 성장하는 친구들이 보인다. 사심을 배제해야하는데 어쩔 수가 없다. 가르칠 때는 호랑이 같지만 뒤에서는 많이 애정한다”고 성별 외적인 차이를 설명, 참가자들에게 대한 애정을 나타내 분위기를 돋웠다. 안준영PD는 “남자라서 다르더라. 주변에서 남자 연습생 기근이라고 했다. 그랬다. 여자 연습생들은 독했다. 남자 연습생들은 발전이 더디더라. 확실히 실력 편차도 크다. 잘하는 친구는 잘하고 못하는 친구는 못한다. 여자연습생들은 평균 실력이 좋았다. 촬영이 없는 날에도 트레이너들이 맞춤형 훈련을 하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고 솔직한 촬영 후기와 트레이너들에게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어차피 우승은 장문복’이라며 국민 프로듀서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장문복 연습생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안준영PD는 “우리가 섭외한 게 아니다. 우리도 아이돌을 하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의사를 몇 번 물었다. 하지만 본인이 하고 싶다더라. 우리는 장문복을 향해 쏟아지는 관심을 예상하지 못했다. 놀라웠다”며 “엔딩요정이라는 말, F반이었지만 장문복이 정말 열심히 했다. 그 엔딩 표정을 안 담을 수 없었다. 앞으로 장문복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프로듀스101 시즌2’ 역시 항상 제기돼 왔던 참가자 검증 문제 그리고 공정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벌써 3명의 연습생들이 과거 문제와 일신상 이유로 자진 하차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공평성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범 국장은 “프로그램 콘셉트 자체가 경쟁이다.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공정성에 대한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음원 수익도 101명이 고루 나눠갖는 등 계약 문제도 개선했다. 아쉬운 분량은 직캠 서비스를 통해 방송 외적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보완점을 설명했다.

안준영PD 역시 “투표, 분량 공정성 문제를 개선했다. 투표의 경우는 1인 1아이디로 중복을 불가하게 만들었다”고 하면서도 분량 문제에 대해선 “참가들에게 ‘촬영부터가 경쟁이다’라는 말을 했다. 다른 예능프로그램도 마찬가지 아닌가. 출연자가 모두 공정하게 분량을 확보할 수 없다. 본인의 매력을 잘 어필하는 참가자가 분량을 확보할 수밖에 없다”고 냉정한 제작 방향을 전했다.

제2의 아이오아이를 향한 첫 발걸음은 오는 4월 7일 밤 11시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일 저녁 6시에는 스페셜 방송으로 ‘카운트다운101’이 특별 편성된다.

사진=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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