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할머니한텐 말하지 마” 할아버지가 숨겨둔 귀여운 비밀

celsetta@donga.com2017-04-03 11: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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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5세인 지미(Jimmy) 할아버지는 다정하고 온화한 성품을 가진 분입니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너그러운 미소 뒤에는 치밀한 계략(?)이 숨겨져 있습니다. 평생 함께 한 아내조차 한참이나 눈치채지 못했던 비밀 말이죠.

할아버지와 친구처럼 지내는 손녀 실비아(Sylvia) 씨는 할아버지의 비밀을 알게 됐습니다. 할머니 반대 때문에 고양이를 키우지 못했던 할아버지가 헛간에 고양이를 숨겨놓고 키우고 있다는 것이었죠.

평소 돌봐 주던 길고양이가 새끼를 배자 할아버지를 찾아왔고, 자기를 의지하며 다가온 어미 고양이를 외면할 수 없었던 지미 할아버지는 결국 헛간을 청소하고 고양이가 그 곳에서 새끼를 낳을 수 있게 도와 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 몰래 하루에도 몇 번씩 헛간에 들러 어미 고양이를 돌봐 주고 꼬물대는 아기 고양이들을 감상하며 비밀스러운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실비아 씨는 “우리 할아버지가 너무 귀여우시다. 할머니 몰래 고양이를 돌봐 주신다”며 할아버지가 손바닥만한 아기 고양이를 안고 있는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했습니다. 마음 따뜻해지는 이 사진은 네티즌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동물매체 도도가 3월 31일 전한 바에 따르면, 지미 할아버지의 비밀은 약 3주일 만에 발각됐습니다. 수상한 소리와 낌새에 헛간 문을 열어 본 할머니는 깜짝 놀라고 말았죠. 어두컴컴하고 먼지 많던 헛간이 포근한 고양이 집으로 정리되어 있었으니까요. 고양이를 싫어하던 할머니도 새끼들의 애교에 사르르 녹고 말았습니다.

지미 할아버지는 “아내가 ‘고양이들이 다 클 때까지만 키우는 거예요. 알겠죠? 다 클 때까지만!’ 이라고 엄포를 놓았어요.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이제 본인이 더 좋아하는 것 같네요”라며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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