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딸 사진 찍은후 치명적 독사 발견한 엄마 “기절할뻔”

phoebe@donga.com2017-03-31 18: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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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앙카 디킨슨(Bianca Dickinson)
비앙카 디킨슨(Bianca Dickinson) 페이스북
치명적인 독사가 두 살 딸 바로 앞까지 왔을 때 엄마는 아무 것도 모르고 카메라 셔터만 누르고 있었습니다.

호주 빅토리아 주 출신 비앙카 디킨슨(Bianca Dickinson)은 자신의 딸 몰리의 사진을 찍다가 뭔가 움직이는 걸 보았습니다. 비앙카는 그것이 그저 바람에 나뒹구는 죽은 나뭇가지라고 생각했죠.

그러나 그것은 거대한 갈색 뱀이었습니다. 그것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독이 많은 뱀인 동부갈색뱀(eastern brown snake)이었습니다. 이 뱀은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인도네시아 등지에 서식합니다.

나중에 사진을 확인하고 그 뱀이 얼마나 딸 가까이 왔는지를 알고 엄마는 모골이 송연해졌습니다.



동부갈색뱀.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비앙카는 3월 29일 호주 아침TV쇼 ‘선라이즈’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 사진을 제보했습니다. “아이고 이런, 뱀이 움직이고 있어요!” “나는 딸 사진을 찍고 있었고, 뭔가 움직이는 걸 보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는 정말 바람이 많이 부니까 나무에서 떨어진 껍질이라고 생각했죠. 이 거대한 갈색 뱀이 우리 2살 아이 앞을 지나가는 걸 깨달았습니다. 뱀이 우리 딸을 만지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집에 와서 카메라를 점검하고 이 장면을 발견했어요.” 뱀 전문가에 따르면, 뱀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사람을 공격하고 일부러 사람을 추격하거나 물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 ‌비앙카는 3월 31일 호주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사진을 볼 때마다 여전히 심장마비가 일어나는 것 같다”고 토로했는데요. 그는 딸 몰라 역시 이 상황을 전혀 몰랐다고 했습니다. 비앙카는 사건 직후 밤에 잠을 자지 못하고 밥도 먹지 못할 정도로 놀란 가슴을 진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후 해당 사진은 페이스북에서 거의 9000 개의 공유와 2만1000개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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