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딸을 '16년' 간 좁은 방에 감금한 이유

youjin_lee2017-05-07 1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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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vil Police of Ceará
여성을 좁고 더러운 방안에 가둔 건 다름 아닌 '가족'이었습니다. 16년간 감금됐던 여성이 극적으로 구조된 사연을 전합니다. 

브라질 세아라 주의 한 마을에 사는 마리아 루시아(Maria Lúcia de Almeida Braga·36)는 20살 때 임신한 이후 감금됐습니다. 아버지와 오빠는 마리아가 출산하자마자 아기를 다른 집에 보냈고 이후 마리아는 아이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Civil Police of Ceará
하지만 지난 3월 9일 익명의 제보로 경찰이 건물의 자물쇠를 뚫고 들어갔고 마리아는 16년 만에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당시 "경찰관을 보자마자 벌거벗은 마리아가 급하게 달려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방 안에 화장실도, 전기도 없다. 대소변 악취가 났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습니다. 작은 창문마저도 한 개뿐이라 빛도 들지 않아 감옥을 방불케 합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아버지는 뇌졸중을 앓고 있어 체포되지 않았고 오빠 조앙(João de Almeida Braga·48)만 불법 감금 및 학대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Civil Police of Ceará
루시아의 어머니가 늘 가족에게 "딸을 풀어달라"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녀는 현재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마리아의 변호사는 현지 매체에 "아버지는 딸이 임신하자 '수치스럽다'는 이유로 감금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최고형은 징역 8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사연은 지난 3월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도 소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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