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을 160여쌍 부부, 집단 이혼”… 알고보니

hs87cho@donga.com2017-03-31 15: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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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부부의 이혼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 중국망 
중국의 한 마을에서 부부 160여 쌍이 집단으로 이혼해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의 왕이신문은 “한 마을에서 160여 쌍의 부부가 단체로 이혼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최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난징시 가오신구의 한 마을 주민들이 집단으로 이혼했다. 이유는 다름 아닌 ‘보상금’ 때문이다.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된 이 마을은 토지 수용이 진행되고 있다. 본래 한 가구당 220㎡(약 66.55평)를 보상받는다. 그러나 이혼할 경우, 70㎡(약 21.18평)에 보상금 13만 1000위안(약 2100만 원)을 더 받는 게 가능하다. 두 가구로 계산해 보상금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자 젊은 부부들의 이혼이 이어졌다. 심지어 80대 부부까지 위장 이혼에 나섰다.

사실 재개발 정책 규정에 따르면 이혼한 지 5년 이상일 경우만 두 가정으로 인정해 보상금이 나온다.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그럼에도 해당 지역의 일부 법률 사무소가 가구당 5000위안(약 83만 원)에서 1만 5000위안(약 250만 원)의 수수료를 받기 위해 이혼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보상금 때문에 이혼하냐”, “정말 한심하다”, “80대 노인까지 나서다니~ 할 말이 없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부가 나서 위장 이혼에 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한 네티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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