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몸이 아름답나요?" 하루 500kcal 먹던 모델, 실신 후...

youjin_lee2017-03-30 18: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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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거주하는 미국 모델 리자 골든-보쥬와니(Liza Golden-Bhojwani)가 왜곡된 아름다움에서 벗어나 많은 여성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모델’이 마른 몸매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았을 텐데요.

지난 3월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리자의 과거와 현재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왼쪽은 리자가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던 때, 오른쪽은 현재 모습입니다.

리자는 17살부터 모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모델 업계에서 마른 몸매는 필수였습니다. 소속사가 식단과 운동량을 정해두는 곳도 많았죠.  

2013년의 리자
2013년의 리자
꿈에 그리던 패션위크 무대에 섰던 2013년, 평소 동경하던 모델들과 나란히 무대에 선 리자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지옥 같은 삶을 살았지만 몸무게가 내려갈수록 모델 제의가 빗발쳤습니다.

리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뉴욕 패션위크 중 다음날 먹을 찐 에다마메(콩의 일종) 20알을 준비하다 아파트에서 실신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당시 리자는 하루 500칼로리를 먹고 4시간씩 운동하고 있었습니다. 성인 여성 1일 권장 칼로리가 2,000, 소녀시대 다이어트 식단이 1,200칼로리인 것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수준이었죠.

모델 커리어에서 중요한 시기였지만 그녀는 과감하게 무리한 다이어트를 중단했습니다. 풋콩 20개를 먹던 것에서 차츰 늘어나 아몬드 한 봉지를 다 먹었고 급기야 폭식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다행히 뉴욕 패션위크 기간에는 별문제가 없었지만 런던 패션위크 때는 티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밀란 패션위크 때는 뉴욕 패션위크 때보다 힙둘레가 1인치 늘었습니다. 개의치 않고 당당하게 무대에 섰지만 네티즌들은 “모델 허벅지가 너무 두껍다”며 비난했습니다. 

현재 모습
현재 모습
모델에게 살이 찐다는 것은 모델로서의 생명이 끝나는 것과 같았을 터. 하지만 리자는 몸의 곡선을 받아들였습니다. 자신을 해치는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리자는 다른 여성들이 ‘날씬해야만 아름답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현재 사진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당신의 몸무게가 당신을 정의 내릴 순 없다”고, “자기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라”고 말이죠.

‌사진= 리자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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