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도 100%로 '냄새'맡아 유방암 진단하는 개

youjin_lee2017-03-30 11: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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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촬영술. 두 판 사이에 가슴을 놓고 압박하는 검사 방식. 통증 때문에 유방촬영술를 제외하고 유방초음파만 하는 경우가 많다. ⓒGettyImagesBank
유방암 진단을 위해 기본적으로 거쳐야 하는 유방촬영술. 그냥 서서 X레이를 찍는 것이 아니라 두 개의 판으로 유방을 납작하게 누른 다음 촬영하기 때문에 통증이 심한데요. 유방이 납작해질수록 유방 내부가 잘 보이기 때문에 유방을 최대한 압박합니다. 이 때문에 검사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고통을 겪지 않고도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방법은 간단하고, 비침습적인 데다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난 3월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개가 '냄새'로 유방암을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습니다. 

Kdog 페이스북
Kdog 프로젝트 연구진은 '유방암세포에서 독특한 냄새가 난다. 후각이 발달한 개가 이 냄새를 구별해낼 수 있다'는 가정 하에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아직 개념 증명 단계에 머물러있지만 정확도 100%를 자랑합니다.

저먼 셰퍼드 두 마리 토르(Thor)와 니키오스(Nykios)는 31명의 유방암 환자가 두르고 있던 붕대로 6개월간 훈련받았습니다.

연구진은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1~2월에 테스트를 거쳤는데요. 훈련 기간 동안 익숙해진 31개의 붕대 샘플이 아닌 새로운 붕대에서도 개들이 반응하는지 확인했습니다. 

Kdog 페이스북
처음엔 90%의 정확도를 보였습니다. 31개의 암 환자 붕대 중 28개를 찾아냈죠. 하지만 놀랍게도 두 번째 테스트에선 유방암 환자의 것을 모두 골라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의료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Kdog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이사벨라 프로맨틴(Isabelle Fromantin)은 "도시에는 암 연구자, 외과 전문의, 종합병원이 있어 비교적 치료받기 쉽지만 농촌과 같은 의료취약지역에서는 의료접근성이 떨어진다"며 "농촌 지역 사람들이 치료를 받으러 큰 병원으로 왔을 땐 이미 늦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구진은 "효과가 입증돼 하루빨리 생명을 살리는데 쓰였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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