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cm 흉터 드러낸 여성, ‘미인 대회’ 우승 차지해

hs87cho@donga.com2017-03-30 10: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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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cm의 흉터를 드러낸 여성이 미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영국 BBC 뉴스는 지난 3월 28일(현지시각) “희소병을 앓고 있지만, 당당하게 삶을 개척한 여성에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메릴랜드주의 미인대회인 '미스 프로스버그'에 뽑힌 빅토리아 그레이엄(22). 아름다운 미모에 늘씬한 몸매를 자랑한 그는 선천적인 엘러스-단로스 증후군(EDS) 환자다.

엘러스-단로스 증후군은 피부와 뼈 등을 지탱하는 결합조직이 약해져 쉽게 멍이 들고 관절이 과하게 움직이는 희소병이다.

이로 인해 빅토리아는 지난 2014년부터 뇌와 척수에 열 차례 이상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그의 등에는 무려 60cm의 흉터가 남았다. 또한 2시간마다 통증을 완화하고 몸의 기능을 잡아주는 약물을 복용해야 했다.

사실 미인대회 참가는 빅토리아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다. 그는 '미스 프로스버그' 대회에 참가해 투병 사실과 함께 흉터도 당당히 공개했다. 심사위원들은 그의 뛰어난 미모와 당당한 태도를 높게 평가했다.

미인대회 우승 후 빅토리아는 어린 EDS 환자들을 만나고, 그들을 위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목표는 글로벌 EDS 지원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빅토리아는 "누구도 하지 않는다면 내가 그 '누군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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