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옆에 묻어주세요” 7살 백혈병 소년의 슬픈 소원

youjin_lee2017-03-29 17:21:53
공유하기 닫기
PA Real Life
"죽으면 엄마 옆에 묻어주세요. 거기선 엄마가 날 지켜줄 거예요." 엄마 옆으로 가고 싶다는 아이의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지난 3월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아동병원(Great Ormond Street Hospital for Children)에 있는 7살 필립 콴즈니(Philip Kwansy)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필립은 작년에 백혈병을 진단받았습니다. 몇 달 간 줄기세포 이식과 항암 화학 요법 치료를 했지만 암은 장과 간 등 전신으로 전이됐습니다. 의료진은 현재 고통을 줄여주는 완화 치료(palliative care)만 하고 있습니다.

PA Real Life
죽음을 앞둔 필립의 소원은 엄마 무덤 옆에 묻히는 것. 필립의 엄마는 33살의 젊은 나이에 고향인 폴란드 바도비체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2살에 엄마를 잃어 엄마에 대한 기억이 없을 법도 하지만 필립은 늘 엄마를 그리워했습니다. 필립은 아빠에게 "여태까지 나를 지켜준 천사는 아빠였어. 하늘로 가면 거기선 엄마가 날 지켜줄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표트르 콴즈니(Piotr Kwasny)는 척추갈림증, 당뇨병, 고혈압을 앓고 있어 일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장도 하나가 없습니다. 장례식을 치를 비용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PA Real Life
이에 아빠는 6500파운드(한화 약 898만 원)을 모으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아이를 먼저 떠나보내야 한다는 상상을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아이를 내가 묻어야 하다니..."라고 말했습니다.

필립은 현재 배에 가득 찬 복수가 폐를 누르고 있어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아빠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아이를 보는 것이 정말 고통스럽다"라며 슬픔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아이의 소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부탁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