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싹 빠져나간 제주공항 근황 #쾌적 #혼저옵서예

phoebe@donga.com2017-03-29 15: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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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에서 대거 사라진 가운데, 최근 제주공항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에 따르면 제주공항 대기실에 티클 하나 없이 깨끗합니다. 바닥에서 잠을 자도 될 정도로 반짝거립니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이 쾌적함은 사드 여파인가?”라고 캡션을 달아놓았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불과 한 달 사이 공항이 몰라보게 쾌적해진 것입니다. 

일면식(@ilmyunchic_jeju)님의 공유 게시물님,


‌‌지난달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대합실이 쓰레기로 뒤덮여 있는 사진이 화제가 됐죠. 지난 2월 11일 페이스북에는 “중국인들이 면세품 포장봉투를 마구 벗겨 던지고 청소 노동자분들은 하염없이 그걸 주워 한쪽에 산처럼 쌓아 두시고 계셨다”는 글과 함께 제주공항 국제선 대합실 사진이 게재돼 논란이 됐습니다. 

‌당시 쓰레기가 사방에 흩어져 있고 사람들이 앉는 의자에도 역시 쓰레기더미가 산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대기실 한편에 면세품 정리구역이 별도로 조성돼 있지만 중국인들은 화장실과 항공기로 향하는 버스 안에까지 쓰레기를 버렸습니다. ‌

12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대합실이 쓰레기로 뒤덮여 있다. 해당 쓰레기는 공항 내 면세품 인도장에서 물품을 수령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부피를 줄이기 위해 무단으로 투기한 포장지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독자 제공) © News1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대합실(왼쪽)과 버스(오른쪽) 안이 쓰레기로 뒤덮여 있다. 해당 쓰레기는 공항 내 면세품 인도장에서 물품을 수령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부피를 줄이기 위해 무단으로 투기한 포장지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페이스북 캡쳐) 2017.02.13/뉴스1 © News1
깨끗해진 제주공항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이 고요함. 너무나 원하던 풍경입니다”, “이게 진정 제주공항입니까”, “지금은 진짜 쾌적해졌어요”, “제주도에서 자영업 하는 입장으론 마음이 복잡하네요”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 26일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3만70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만1299명에 비해 12.8%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내국인 관광객은 273만3532명으로 지난해 250만9551명보다 8.9%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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