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아이들 위해서”… ‘공주 가발’ 만드는 여성

dkbnews@donga.com2017-03-29 11: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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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중인 아이들을 위해 ‘공주 가발’을 만드는 여성이 감동을 자아냈다.

외신이 지난 3월 25일(현지시각) 전한 사연은 이렇다. 암전문센터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홀리 크리스텐슨(31)은 친구의 2살 난 딸이 암 투병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친구의 딸에게 용기와 힘을 북돋워 줄 선물을 고민하던 중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공주 가발을 떠올렸다.

홀리는 간호사로 일하면서 독한 항암제로 버텨야 하는 아이들의 고통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러던 중 친구의 딸이 암에 걸려 투병 생활을 시작하자 '겨울왕국'에 나오는 공주의 가발을 만들어 선물했다. 항암제로 머리카락이 빠져 고민하는 딸을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다행히 친구의 딸은 가발을 받고 몹시 좋아했다고 한다.

홀리는 "항암제로 투병하는 아이들은 그 고통이 극심하다"면서 "탈모도 그렇지만 만화 속 주인공의 가발을 받고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면 기쁘면서도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의 딸에 그치지 않고 암투병 중인 아이들에게 가발을 선물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 아이들의 사연을 받아 가발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손편지를 전해주는 것이다.

또한 알래스카 지역 주민들 중 암환자 자녀를 둔 부모에게 가발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홀리는 "아이들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고 싶다"면서 "동화 속 마법 같은 일이 펼쳐질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마부작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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