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묘지 앞 선물 치워라"...눈물 쏟은 엄마

youjin_lee2017-03-29 11: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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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안의 물건을 치우는 세레나.
영국 잉글랜드 스케그네스에 사는 세리나 피커링(Serina Pickering·33)은 2000년 7월 27일 사산된 딸 브리트니(Brittney)를 떠나보냈습니다. 딸은 영국 링컨셔 주 윈돌프(Winthorpe)에 위치한 성모마리아 교회에 묻었습니다. 하늘에 있을 딸을 위해 엄마는 묘비 주의를 꾸몄습니다. 묘비 앞에 작은 울타리를 친 다음 그 안에 테디베어, 조화, 카드 등 딸이 좋아할 만한 물건들로 채웠습니다.

하지만 지역 의회에서 묘지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무덤에 장식물을 놓는 것을 금지하면서 이마저도 할 수 없게 됐다고 지난 3월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전했습니다. 스케그네스 시의회는 3월 17일 묘비에 "5월 1일까지 물건을 치우지 않으면 물건을 수거해가겠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붙였습니다. 세리나는 딸아이 무덤에 놓인 선물과 장난감을 치우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세레나는 "아이가 묻힌 곳이라도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싶었다. 딸이 죽어서 태어나 아이에 대한 추억이 없었고 여기 묘지를 온 것이 (추억) 전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이를 잃어본 사람이 아니라면 이 고통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아이 무덤에 선물을 둘 수 있게 해 달라"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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