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77주년 노부부 “금슬 비결, 따뜻한 저녁밥”

celsetta@donga.com2017-03-28 15: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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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결혼 77주년을 맞은 ‘영국에서 가장 오래 결혼생활 한 부부’ 조지 로프터스(100) 씨와 아내 필리스(94) 씨가 오랜 시간 변치 않는 금슬 비결을 공개했습니다. 바로 ‘따뜻한 밥을 같이 먹는 것’ 이었습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미러가 전한 바에 따르면 조지 씨와 필리스 씨는 1940년 8월 10일 결혼식을 올린 이래 지금까지 행복한 부부로 지내고 있습니다. 20대 초반·10대 후반에 가정을 꾸리게 된 두 사람은 넉넉하지 못한 살림 탓에 결혼식도 간소하게 끝내고 피로연은 동네 카페에서 열었습니다. 신혼여행은 생략했습니다.



필리스 씨는 “당시에는 전쟁 중이어서 물자도 부족했고 호화롭게 웨딩 촬영을 할 여건도 안 됐어요. 그저 저녁을 푸짐하게 먹으면서 결혼식을 기념했죠”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남편에게 늘 맛있는 요리를 해 주고 싶었어요. 조지는 일요일 밤이면 꼭 집에서 푸짐한 저녁밥을 먹고 싶어했고, 가족이 모여 앉아 수다를 떨며 식사했죠. 그게 우리 부부 사이를 단단하게 엮어 줬어요”라고 덧붙였습니다.

부부는 아들 한 명, 손주 두 명, 증손주 세 명을 보았습니다. 자손들은 정기적으로 찾아와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가족이 행복하려면 식탁에 좋은 음식이 있어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에요. 우리 집에 ‘간편식’이라든가 ‘냉동식품’이라는 건 있을 수가 없었다오.” 필리스 씨는 사람은 누구나 배가 불러야 행복하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노부부는 집이나 차를 소유하지는 못했지만,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않아도 항상 행복했다고 말했습니다. 재산보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즐거운 시간에 더 큰 가치를 둔 부부는 “화목한 가족을 만들 수 있었으니 우리 두 사람 삶은 성공한 것”이라고 흐뭇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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